[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옛 영상을 보며 웃자, 홍 시장은 "오만은 패배를 부른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에 한 누리꾼이 올린 "민주당에서 홍 시장님 예전 발언 영상을 틀고 비웃는 모습"이라는 글에 이렇게 답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시장의 과거 영상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9월10일 홍 시장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올라온 것으로, 홍 시장이 "탄핵당한 당은 차기 대선을 포기해야 된다. 그건 막을 수가 없다. 당이 없어지는 거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을 공개한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좀 가이드라인이 됐느냐"며, "가뭄에 콩 나듯 옳은 말을 하는 홍 시장이 작년 9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영상이다. 책임은 저 영상처럼 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민주당의 모습에 불쾌감을 드러낸 홍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긋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윤석열 정신을 포용하는 것도 고려해달라'는 청문홍답 글에 "윤통(윤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홍 시장은 "화요일에는 퇴임 인사를 다니고, 목요일에는 시의회에 인사를 드리며, 금요일에는 대구시청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며 주중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시장은 오는 11일 퇴임식을 가진 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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