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조종사 숨져
불 태운 흔적 없어
6일 대구 북구 등에 따르면 구는 이날 오후 북구 서변동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담뱃불로 추측하고 있다.
담당 직원이 발화 구역을 확인한 결과 소각 등 불을 태운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서다.
북구 관계자는 "일반적인 산불의 경우 발화 흔적이 없으면 대부분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추정한다"며 "목격자들도 연기만 보고 신고했을 뿐 불을 낸 사람을 봤다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도 1차 감식을 진행한 결과 유의미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밀 감식 일정은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 북구는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에 현장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다만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당국은 헬기 6대, 장비 31대, 인력 103명을 투입해 49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헬기 조종사 A(74)씨가 산불 현장과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추락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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