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하 시인 '환기 시킬수록 쌓이는 것들에 대하여' 중 한 귀절이다.
'우리에게 몇 번의 봄이 남아있을까' 생각하면 아쉽지만 이 봄도 영원하지 않을거라는 걸 금방 깨닫게 된다면 서둘러 '봄 소풍'을 떠나보자.
3일 경남 함안군은 '봄이 오는 함안' 관내 봄 명소 이곳 저곳을 소개했다.
◆함안말이산고분군에 찾아온 봄
무엇보다도 함안박물관 인근에 있는 '나 홀로 벚나무'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긴다면 '봄 소풍'은 나름 성공했다.
주말에는 커플티를 입은 연인부터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벚나무 한 그루에 이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건 아마도 15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함안말이산고분군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말이산고분군 북쪽에 있는 말이산 1호분 옆에도 꽃이 아름다운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다. 가야읍 해동아파트 건너편 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보인다. 나무 아래로 가 잠시 머물러 보자. 넓게 펼쳐진 꽃가지들이 바람결 따라 흔들릴 때마다 그대의 가슴은 어느덧 봄 너머 저 파아란 하늘 너머로 가있을 것이다.
◆여기저기 구경할거 많은 '가야오일장'
말이산고분군을 둘러보고 인근 아라길을 걸어보자. 봄에는 더 활기가 넘치는 가야오일장은 매달 5, 0이 들어 있는 날(31일이 있는 달은 30일 대신 31일)에 열린다. 새파란 봄나물과 생선, 과일도 있고, 봄 마중 나온 알록달록한 작은 화분들도 시선을 끈다. 걷다 보면 전 굽는 냄새에 막걸리 한 사발은 절로 생각난다.
시장에서 맛보는 먹거리를 경험한 후 '아라길'에서 자전거 '아라씽씽'을 대여해 봄바람을 느끼며 잠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함안의 색다른 명소 '아름다운 벚꽃길'
특히 함안 칠서면 에이스아파트 근처 칠원천을 따라가다보면 벚꽃으로 엮은 아름다운 길이 있다.
나무데크가 있어 걷기에도 좋고 다른 벚꽃 명소보다 비교적 덜 알려져 '인생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칠서 IC와도 가까워 인근 부산,대구에서도 많이들 온다. 맛집에서 식사 후 커피 한 잔하고 벚꽃길을 걷는다면 그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른한 봄날 오후를 즐겨보자.
산인면 입곡군립공원 역시 저수지를 따라 핀 벚꽃길이 아름답다. 함안의 다른 명소보다 봄이 조금 늦게 도착해 벚꽃이 60% 정도 개화했지만 벌써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함안군청 문화관광 누리집과 함안군 블로그에는 '함안의 맛집', '멋집(카페)'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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