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현역 장병 포섭해 한미훈련 군사기밀 빼낸 중국인 체포

기사등록 2025/04/03 09:33:04

군인 활동 오픈채팅방 위장 잠입해 현역 병사 포섭

강원 양구 복무 병사 한미 연합연습 등 내부자료 넘겨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국군방첩사령부가 보이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부터 국군방첩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방첩사령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및 요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역 장병을 포섭해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빼낸 중국인이 군 당국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군에 따르면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인 A씨를 체포했다.

방첩사는 체포한 A씨와 그에게 포섭돼 군사자료를 유출한 현역 장병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포함한 중국인 일당은 지난해 초부터 현역 장병이나 장교 지원자 등이 활동하는 오픈채팅방에 현역 장병인 척 잠입했다. 이후 이들에게 일대일 대화를 걸어 친분을 쌓은 뒤 군사기밀을 유출하는 대가로 금전을 제공하겠다고 포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강원도 양구군에서 복무 중인 현역 병사 한명이 포섭됐다. 이 병사는 부대로 비인가 휴대폰을 몰래 반입해 국방망(인트라넷)에 올라온 한미 연합연습 진행 계획 등 내부 자료를 촬영하고 A씨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를 전달받은 A씨는 이 병사에게 대가를 건네주기 위해 제주로 입국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사는 오픈채팅방에 기밀을 캐내려는 수상한 움직임을 제보받고 위장수사를 펼친 끝에 A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현재 방첩사는 A씨가 속한 조직 총책이 중국에 있고, 그가 중국군일 수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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