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일(현지 시간) 발표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을 취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사(ANSA) 통신,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로마 키지궁에서 "미국과 유럽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경우 산업 보호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이탈리아 식음료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탈리아 농식품은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수요가 많다"며 "미국은 지난해 수출이 17% 증가한 (이탈리아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관세 도입은 이탈리아 생산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더 많은 돈을 쓸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우리의 우수한 제품을 구매, 소비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에게도 불공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4시(한국 3일 오전 5시) 백악관에서 직접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전날밤까지도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보편관세, 등급별관세, 개별관세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