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대지진 새로운 피해 추정치 보고서 발표
[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일본 정부가 100년 주기로 발생하는 일본 대지진에 대한 새로운 피해 추정 규모를 밝혔다.
3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는 최대 규모 9.0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새로운 피해 추정치를 요약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난카이 대지진으로 최대 29만 8000명이 사망하고 건물 235만 채가 피해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이전 지진 피해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나 높은 물가의 영향으로 경제적 피해는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 추정치는 시즈오카현에서 미야자키현까지 이어지는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 예측이 반영됐다.
또 지형 데이터의 정확성을 향상하고 주택의 내진성, 쓰나미 대피 건물, 탑, 방파제 등의 유지 관리 상태를 반영했다.
그 결과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후쿠시마현에서 오키나와현을 걸쳐 강타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높이 30cm 이상 침수되는 지역은 이전 추정치보다 30% 증가했다.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나 3m 이상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지자체의 수는 후쿠시마~오키나와 31개 현의 764개 시군이었다.
일본 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개개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쓰나미로부터 최대한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구가 고령화되고 감소함에 따라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관련 기관이 힘을 동원해 재난 예방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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