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대송중·명덕여중, 내년 남녀공학 전환…학령인구 감소 여파

기사등록 2025/04/01 10:49:04

교육청, 환경 개선 공사와 학교당 1억5000만원 지원

학교 선택권, 학생 배치 효율화 등 학부모 73% 찬성

울산시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울산 동구 대송중학교와 명덕여자중학교가 2026년 3월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각각 개교 31년, 34년만에 단성학교에서 혼성학교로 바뀐다. 
 
울산시교육청은 동구지역 학생들의 배정 민원을 완화하고,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송중학교와 명덕여자중학교 교직원, 운영위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또 동구 지역 16개 초등학교의 4~6학년 학생, 학부모, 교직원 1만9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대송중과 명덕여중 학부모 928명을 별도로 조사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조사 결과, 동구 지역 16개 초등학교 학부모와 대송중과 명덕여중 학부모 73.01%가 찬성했다.

  단성학교 유지를 원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지속적인 소통과 설명회를 거쳐 점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울산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고자 행정예고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며,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시설 공사를 추진한다.

  사업비 12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실 등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비를 학교당 3년간 총 1억 5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명덕여중의 교명은 학교 의견을 반영해 변경할 예정이며, 오는 9월 교명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립학교 조례 개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남녀공학 전환으로 원활한 학생 배치, 다양한 교육활동, 양성평등 의식 함양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통학 편의를 높이며, 적정한 학급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남녀공학 전환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5년간 울산여중, 울산중, 울산중앙고, 울산중앙여고 등 4개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했으며, 이번두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으로 울산 지역 단성학교는 중학교 4곳, 고등학교 9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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