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106년 전 3.31만세운동 재연…31일 군포역

기사등록 2025/03/27 11:31:29
[군포=뉴시스] 지난해 열린 행사 현장. (사진=군포시 제공).2025.03.27.photo@newsis.com

[군포=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군포시는 오는 31일 106주년 ‘군포 3.31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오후 3시부터 경부선 군포역 앞 ‘항일 독립 만세운동 기념탑’ 일대에서 연다. 3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는 1919년 3월31일 2000여명의 선조들이 '군포장'에 모여 일제의 발포에도 불구하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군포시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광복회 군포시지회와 ㈔한국예총 군포지부가 공동 주관하며 독립선언서 낭독, 공모전 수상자 시상,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군포시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3.31 만세운동 기념 미술·백일장 전국 공모전’을 열었다. 수상작은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항일 독립 만세운동 기념탑 일대에 전시한다.

[군포=뉴시스] 군포장 위치를 알리는 비문.(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안양 지역 기록 연구소에 따르면 '군포장'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까지 4일장이 열렸던 곳으로 현재 옛 군포 사거리로 불리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지역을 말한다. 삼남 길과 시흥대로가 만나는 곳이다.

대한제국 시절에는 안양·군포·의왕의 중심지였으며 1930년대 이전 전국에서 장돌뱅이들이 모여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1919년 3월31일 시흥군 남면(현 군포시) 주민과 수원군 의왕면(현 의왕시) 주민 2000여명이 모여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군포장에서 시위를 전개한 뒤 현 군포역 앞에 있는 일본 경찰 주재소를 향해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때 일본 경찰과 일본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하은호 시장은 “106년 전 군포장에서 하나 되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3.31 만세운동은 우리가 꼭 기억하고 계승해야 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정신"이라며 "더 나은 군포를 만들어 가는데 부단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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