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의성 20명·산청 4명…대피 주민 2만7천여명
중상 12명·경상 14명…의성 산불 피해자가 가장 많아
2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잠정 24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의성군 산불로 20명이, 경남 산청군 산불로 4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12시51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헬기 1대가 추락하면서 헬기를 몰던 조종사 A씨(73)가 사망했다.
중상을 입은 사람은 산청(5명), 의성(7명) 등 12명, 경상을 입은 사람은 산청(4명), 의성(8명), 울산 울주군 온양(2명) 등 14명으로 파악됐다.
주택, 공장,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 209곳이 불에 타는 등 건물 피해도 막대한 규모로 발생했다. 의성이 145곳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산청은 64곳이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울주군 온양·언양은 현재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산불로 대피 중인 주민은 2만7079명으로, 이 중 2만6006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대피 인원은 의성·안동이 2만313명으로 가장 많고, 울주 언양 4628명, 산청·하동 1773명, 울주 온양 365명 순이다. 고창과 정읍 주민 35명도 대피 중이다.
중·대형 산불은 현재 산청·하동, 의성·안동, 울주 온양·언양 총 6개 지역에서 발생 중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를 완료한 곳은 충북 옥천 39.6㏊, 경남 김해 97㏊ 총 136.6㏊다. 산청, 하동, 의성, 울주 1만7398㏊에서는 아직 산불이 진행 중이다.
예상 산불 피해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1만7534㏊로, 전날 오전 9시(1만4693.6㏊) 대비 약 19.3% 확대됐다. 이는 여의도의 약 60.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진화율은 오전 5시 기준 산청·하동 80%, 의성·안동 68%, 울주 온양 92%, 울주 언양 98%였으나 시시각각 변하는 중이다.
정부는 헬기 128대, 인력 1만11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경북 안동, 의성, 영양, 청송, 의성 등 5개 지역에 휴교를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