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부터 '지역내총생산 분기별' 공표…"균형발전 정책 수립 지원"

기사등록 2025/03/26 14:30:00

'균형발전 과제' 등 주제 한국은행과 공동포럼 개최

분기 종료 후 90일내 시도별 분기 성장률 확인 가능

연간 성장률은 현행보다 9개월 빠르게 제공 받아

시계열 축적으로 지역 경기흐름 빠르게 진단 가능

"균형발전 정책 대응 지원 위한 통계 역할 강화"

[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통계청은 오는 6월부터 지역내총생산(GRDP)을 분기별 공표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신속하고 종합적인 지역경제 동향을 파악해 국가균형발전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통계청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컨퍼런스홀에서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 그리고 지표를 통한 전략'을 주제로 통계청-한은 공동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GRDP는 지역 GDP(국내총생산) 통계로, 지역경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 쓰이는 지표다. 다만 연간 주기로만 작성돼 경제정책 수립에 활용하기에는 시의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이에 통계청은 보다 신속하고 종합적인 지역경제 동향 파악을 지원하기 위해 '분기별 GRDP'을 개발했다.

분기별 GRDP 공표가 이뤄지면 해당 분기 종료 후 90일 이내로 시도별 분기 성장률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연간으로도 현행보다 9개월 먼저 속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시계열이 축적되면서 지역 경기의 상승·하강 국면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역경제 동향 파악을 위한 시의성 높은 종합지표로써 경기상황에 부합하는 균형발전 정책 수립 등을 위한 핵심지표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사진은 이형일 통계청장이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투자활성화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12.18. kmx1105@newsis.com

이형일 통계청장도 이날 포럼 개회사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정확하고 시의성 높은 지역 기반 데이터와 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계청은 시도별 분기 성장률을 해당 분기 종료 후 90일 이내, 연간 성장률을 현행보다 9개월 빠르게 제공하는 분기 GRDP를 도입해 시의성 있는 국가균형발전 정책 대응 지원을 위한 통계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환영사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도 이어졌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주제 발표와 토론도 진행됐다. 포럼은 ▲균형발전 전략 ▲균형발전 지표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번 포럼은 통계청과 한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행사 종료 후 발표 자료와 영상이 사전등록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통계청과 한은은 "앞으로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통계를 기반으로 한 정책 수립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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