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연금개혁 '개고기' 빗댄 이준석에 "무책임한 정치선동"

기사등록 2025/03/25 15:43:09 최종수정 2025/03/25 15:58:29

이준석 "젊은 세대, 평생 5000만원 연금 더 내란 이야기"

박용진 "기금 고갈 시점 늦추려는 노력 폄훼해선 안 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5.02.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박용진 전 의원은 25일 국민연금 모수개혁안을 '개고기'라고 비판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향해 "당장의 표만 구걸하려는 무책임한 정치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의원에게 익숙한 건 3년 전이든 지금이든 늘 개고기를 파는 것이겠지만 이번 연금개혁안을 '개고기'라 말하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무책임한 선동일 뿐"이라고 적었다.

앞선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며 "전 국민에게는 25만원 주겠다고 흔들면서 젊은 세대에게는 평생 한 사람당 5000만원씩 연금 더 내라는 이야기를 갈라치기로 빠져나가는 게 국가운영 전략인가"라며 "민주당이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국민연금) 40년 가입자는 (월) 평균 소득자 309만원을 기준으로 지금보다 5000만원을 더 내고, 2000만원을 더 받는다. 모수개혁으로 한정했을 때 그 한계는 명확하다"면서도 "이렇게만 단순하게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전 의원은 "이준석 의원과 이른바 '연금개악론자'들이 주장하는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1992년생은 기존 연금 수급액의 80.7%밖에 받지 못하게 된다"며 "이 의원이 애용하는 챗GPT로 분석해보니 월 소득 309만원의 평균 소득자는 자동조정장치로 총수급액 20% 감소시 6298만원 줄어든 2억5191만원을 수령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5000만원 안 내는 대신에 6000만원 덜 받으라니 이거야말로 봉이 김선달급 선동이고 정치사기"라며 "기금 고갈시점을 조금이라도 뒤로 늦추려는 노력을 세대 갈라치기로 폄훼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그래서 구조개혁이 중요한 것이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대안을 놓고 건설적으로 토론하자"며 "개고기 운운이야말로, 지금 막 어떻게든 잘 구워보려는 양갈비 집에 개머리 가져다놓고 선동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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