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붓 대신 빗자루로 색을 쓸고 지나간 거친 자국은 단호하다.
노정란(77)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중구 덕숭궁길 두손갤러리에서 4월 19일까지 열린다.
빗자루로 ‘색놀이-쓸기(Colors Play-Sweeping)’에 천착하고 있는 작가는 "밭을 갈아 엎는 화전민의 심정으로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쓸어가다 보면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 무아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캔버스에 색을 가득 부은 후 붓 대신 빗자루로 색을 가로 방향으로 힘차게 쓸어가는 작업이다. 작업이 반복될수록 색의 겹은 두터워지고 색감은 풍부해진다.

노정란 작가는 추상회화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1971년 대한민국 미술대상전에 입선하면서 미술계에 입문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공간 속에 생생하게 존재하는 색을 구현하기 위해 ‘색놀이(Colors Play)’작업에 집중해왔다. 2005년 붓 대신 빗자루로 ‘색놀이-쓸기' 작업으로 진화했다.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미국 파사데나패시픽아시아미술관, 멕시코국립현대미술관, 주한독일문화원등에서 3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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