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회의 가능성 시사…"통화 결과 보고 판단"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수일 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미국과 러시아 간 대화가 양자 회담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추후 우크라이나가 포함된 3자 회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회의 시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결과를 기다려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가디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로부터 이 통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길 원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트럼프가 푸틴과 통화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그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파국으로 종료된 점을 언급하며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당히 감정적인 대화가 오갔고, 그 대화를 통해 모순이 쌓여왔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모순이 사우디 회담에서 논의됐고, 공식 및 비공식적 의사소통이 매우 빠르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통화에서 부분 휴전안을 도출한 가운데, 미국 행정부는 조만간 러시아와 사우디에서 만나 후속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외교정책보좌관과 "며칠 내로 (사우디) 리야드에서 협상팀이 만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협상을 주도해 온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도 전날 폭스뉴스에 "일요일(23일)에 (사우디) 제다에서 휴전 관련 후속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한 시간가량 통화해 푸틴 대통령과 전화 내용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통화"였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요청과 요구 사항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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