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페루…올들어 살인사건 459건·유명 가수 피살
보도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발동한 비상사태는 한 달간 지속하며 이 기간에 결사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다. 또 경찰의 치안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군인들이 거리에 배치되며 영장 없는 구금, 가택 수색도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리마를 비롯한 페루의 주요 도시에서 살인 사건과 강도 등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현지 경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초부터 지난 16일까지 살인 사건은 459건에 달했고, 1월 한 달에만 1909건의 강도 사건이 보고됐다.
지난 16일에는 페루 유명 가수 파울 플로레스(39)가 리마 외곽에서 공연을 마치고 자신의 밴드와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전날에는 리마의 한 식당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11명이 부상했다.
페루 의회에선 정부가 강력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이 후안 호세 산티바녜스 내무장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불신임안은 이번 주 의회 본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페루 정부는 폭력 범죄를 뿌리 뽑겠다며 지난해 9월~12월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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