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종양·신경계 치료제 개발 기업들 인수돼
금리 인하·빅파마 자금 상황…거래 활발 전망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글로벌 빅파마의 기업 인수(M&A)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거래 환경이 개선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의 M&A 거래가 작년보다 증가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벨기에 생명공학기업 에소바이오텍을 최대 10억 달러(약 1조4400억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세포 치료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에소바이오텍은 유망한 초기 임상 활성을 보인 생체 내 세포 치료제 분야를 개척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플랫폼 기술(ENaBL)은 면역 체계가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몇 주가 걸리는 현행 프로세스가 아닌, 단 몇 분 만에 제공되는 혁신성을 갖고 있다고 아스트라제네카는 기대했다.
미국 BMS는 미국의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 파트너사 투세븐티바이오를 약 2억6800만 달러(약 4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두 회사는 2013년부터 BMS의 CAR-T 치료제 '아베크마'를 함께 개발해왔던 관계다.
이외에도 올초부터 글로벌 제약사의 빅딜 소식이 이어졌다. 존슨앤드존슨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상용화에 중점을 둔 바이오제약사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의 모든 발행 주식을 146억 달러(약 21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인수로 존슨앤드존슨은 성인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관련 우울삽화 치료를 위해 승인된 인트라 셀룰러의 경구용 치료제 '카플리타'를 확보하게 된다. 존슨앤드존슨은 카플리타를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 잠재력을 가진 강력한 치료법 라인업에 추가했다.
GSK도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IDRx를 11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GSK는 IDRx가 개발한 표적항암 물질 'IDRX-42'를 확보하게 된다. 이 물질은 위장관기질종양에서 발현되는 KIT 유전자 변이를 겨냥한다.
일라이릴리는 항암제 개발기업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신약 물질을 25억 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스콜피온의 'STX-478'은 유방암과 진행성 고형암 임상 1·2상 시험에서 평가 중인 PI3Kα 억제제다.
한국바이오협회의 '2024년 바이오제약 M&A 리뷰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바이오제약 M&A 활동의 규모는 감소했지만 올해는 인수자들이 인수 목표를 추진하고 거래도 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잠재적 매수자는 올해에 관심 있는 약물을 보유한 회사를 매수할 의향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활발한 거래를 촉진할 가능성으로 꼽히는 요인 중 하나는 자본"이라며 "상위 25개 바이오제약 회사가 약 1조3000억 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화력의 양대 축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다. 두 회사는 수십억 달러 규모 블록버스터로 등극한 GLP-1 약물을 개발해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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