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오너 박진선 vs SPC삼립 CEO 황종현'…차기 한국식품산업협회장 누구

기사등록 2025/03/17 15:43:34

지난달 28일 정기총회서 불발…이르면 금주 회장단 회의 열 듯

[서울=뉴시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5년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식품산업협회 제공) 2025.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이르면 이번주 중 새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산업협회는 회장단 회의를 열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며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정기총회 직후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이효율 현 회장(풀무원 이사회 의장)이 이달 15일 귀국하면서 회의 개최 및 참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협회장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회의 날짜 가안을 여러 개를 놓고 회장단의 참석 여부를 회신 중에 있다"면서 "이 회장이 귀국한 만큼 빠르면 이번 주중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회장단 회의는 협회의 주요 정책 사항과 총회·이사회의 주요 의결 안건을 협의하는 회의체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대상 등 14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다.

회장단은 현재 차기 회장의 '합의 추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된 후보가 총회에서 불신임 받은 전례가 없다.

회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회원사의 뜻을 모아 단일 후보를 정하고 합의 추대를 성사시킬 방침이다. 이후 빠른 시일 내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다만 회원사 투표 등을 통한 회장 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행 협회 규정은 차기 회장을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 총회를 거쳐 선출한다고 돼 있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협회에 회장 선출을 위한 세부 절차 마련을 지시한 상태다.

차기 회장직에는 오너인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전문 경영인인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도전했다.

박 대표는 박승복 전 샘표식품 대표의 장남으로 '오너 3세 경영인'이다. 부친인 박 전 대표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협회장을 지냈다.

황 대표는 동원그룹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전문 경영인이다. 삼진어묵을 거쳐 2020년부터 SPC삼립 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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