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0m 이상 강풍 시 취소·연기 규정
축제장 25m 강한 바람…"환경 정비 최선"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강풍으로 개막 이틀 만에 전면 취소된 제주들불축제와 관련 제주시가 시설물 철거 등 후속 조치에 나서고 있다.
제주시는 15일 행사 취소에 따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 등을 통해 취소 사항을 신속히 알리고 축제장의 파손된 시설물도 안전을 고려해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5 제주들불축제 2~3일차 일정을 이날 오전 9시50분 부로 전면 취소했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져 행사장에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4.8m의 강풍이 몰아친 데 따른 것으로 김완근 제주시장 주재로 서부소방서, 제주지방기상청, 서부경찰서 등과 상황판단회의를 연 뒤 결정했다.
'들불축제 안전관리계획'에 따르면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시에는 행사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돼 있다. 이와 함께 강풍으로 축제장 무대, 천막, 집기류 등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면서 안전을 고려해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축제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축제 취소 사항을 알리고, 프로그램 사전 신청자와 공연자, 자원봉사자 등 축제 관계자들에게도 취소 사항을 전파했다.
또 행사장 천막, 구조물 등 안전 위해 요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해 도청 및 행정안전부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안전 상황을 고려해 부분적으로 축제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축제장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축제 3일 차인 16일 예정됐던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는 22일 오전 10시 시민복지타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부득이하게 행사 취소를 결정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제주시청 전 직원이 신속하게 축제장 시설물과 환경 정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