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틀 만에 남은 일정 취소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 내려져
제주시는 15일 축제가 개최 중인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 기상악화에 따른 현장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이날 오전 9시50분 부로 2~3일차 행사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축제장인 새별오름 일대에는 순간풍속 초속 23.9m의 매서운 강풍이 불고 있다.
축제장에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설치된 천막이 날아가거나 쓰러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시는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소방, 기상청, 경찰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올해 축제는 전날 '우리, 희망을 피우다'를 주제로 개막했다. 올해 행사에선 '오름 불 놓기'는 없지만 제주 목축문화와 방애를 상징하는 '불'을 테마로 축제 전통을 유지해 열릴 예정이었다.
마지막 날에는 제주 유스 페스타(청소년 가요제), 새봄 새 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마련됐다. 축제 사이사이에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을 포함한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상 불 놓기도 준비됐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강풍에 따른 안전사고 문제 등을 고려해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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