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난파 예술적 업적과 친일행적 명확히 안내
7일 화성시 공공갈등조정協서 이해관계자 등 합의
정명근 시장 "정책결정 투명공개, 갈등조정·협의 모범사례" 평가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가 친일인명사전 등재 등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홍난파 생가 복원 등을 포함한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가칭)' 건립을 재추진한다.
홍난파의 예술적 업적과 함께 친일 행적도 명확하게 안내한다.
13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 공공갈등조정협의회가 지난 7일 갈등전문가와 이해당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 건립과 관련해 이같은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은 1986년 남양읍 홍난파길 32 일원 4만8364㎡ 부지에 '홍난파 생가 복원 사업'을 포함한 '고향의 봄 꽃동산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홍난파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라는 비판과 시민단체의 '친일인물 선양사업' 반대로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시는 2023년 공공갈등 전문가 컨설팅과 2024년 공공 갈등 영향분석 연구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이해관계자, 갈등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화성시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가동, 찬반 양론을 적극 중재해왔다.
공공갈등조정협의회는 이날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전시 공간에 예술가들의 공적과 과오를 객관적으로 표기해 후손들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홍난파 생가에 홍난파의 업적과 친일 행적을 명확하게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문화예술공간 전시실 내에도 홍난파와 관련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홍난파의 업적과 친일 행적을 명확히 표기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갈등전문가인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센터 김학린·김강민 교수를 비롯해 이해관계자 대표인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이호헌 광복회 경기도지부 화성시지회 운영실장, 이영구 근대음악전시관 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이번영 전 남양읍 주민자치회장과 화성시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찾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갈등조정과 협의를 이끌어 낸 모범사례로 평가될 것"이라며 "화성시도 시민 합의를 바탕으로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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