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아닌 0.5위 되자"…현대모비스, '뉴비전' 선포

기사등록 2025/03/13 11:00:00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서 뉴 비전 선포식

700여명 임직원 의견 청취해 뉴 비전 수립

이규석 사장 "비전 달성 위해 주도적 변화 동참"


[서울=뉴시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2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신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2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신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자는 의지를 담은 새 비전을 발표했다.

이 비전의 핵심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티어 1이 아닌 0.5로 한계를 두지 말자는 혁신 정신도 담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임직원 의견들을 토대로 이번 신규 비전을 수립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주도적으로 신규 비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은 이규석 사장이 지난해 11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중장기 성장 방안을 임직원들과 함께 달성하기 위한 방향성을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글로벌 임직원들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선포식을 함께 지켜봤다.

이규석 사장은 이날 비전 수립 배경과 핵심 가치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비전 선포에 앞서 지난 1년간 대표로 선발한 7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로부터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직접 들었다.

이는 임직원 스스로 비전을 정하는 방식으로 내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 것이다. 이 같은 직원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현대모비스는 ▲피플 ▲모빌리티 ▲글로벌 등 3가지 비전 키워드를 끌어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임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구체화한 3대 핵심 가치도 공개했다. 이 핵심 가치는 ▲유기적인 협업 ▲선도 기술 확보 ▲한계를 넘는 가능성 확대다.

이규석 사장은 "비전 수립은 회사 미래를 결정하는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어느 한 조직, 특정 부문만의 노력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모든 조직이 비전 달성을 위해 주도적 변화에 동참하자"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현대모비스 신규 비전 요약. (사진=현대모비스)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현대모비스 신규 비전 요약. (사진=현대모비스)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2033년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 40% 달성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비전은 ▲모빌리티 혁신 선도 ▲글로벌 고객 확대 ▲한계 없는 성장을 핵심 지향점으로 삼는다.

먼저 모빌리티 혁신 선도는 패러다임을 이끌 '1등 기술'의 확보를 말한다. 시장이나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해 업계를 선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분야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등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고객 확대는 현재 10% 수준인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수익성 기반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이어간다. 또한 공급망과 품질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해외 고객사와 중장기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계 없는 성장의 경우 자동차 산업 '티어(Tier) 1'이라는 한계를 규정하지 않고 '티어 0.5'로서 모빌리티 경계를 더 확장하자는 의미다.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 기반의 제조 및 물류 혁신을 꾀한다는 포석도 담고 있다. 신사업을 통해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목표도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수립한 비전과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CEO 주관 타운홀 미팅과 팀 단위 워크숍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임직원 비전 내재화를 위한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며 내부 결속력을 다지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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