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앞둔 아일랜드 차관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 해법 없어"

기사등록 2025/03/10 17:23:53 최종수정 2025/03/10 20:10:24

최대 국경일 '성 패트릭의 날'에 방한

"우크라에 나쁜 거래, 모두에게 나빠"

"한국,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중 하나"

[서울=뉴시스]힐데가르드 노튼 아일랜드 아동·평등·장애·통합 및 청소년부(아동청소년부) 차관은 10일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노튼 차관은 아일랜드 최대 국경일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주한 아일랜드대사관 제공) 2025.03.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아일랜드 최대 국경일 '성 패트릭의 날(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을 맞아 한국 방문을 앞둔 힐데가르드 노튼 아동·평등·장애·통합 및 청소년부(아동청소년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참여)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해결책은 없다"며 미국이 러시아와 함께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비판했다.

오는 17일 방한을 앞둔 노튼 차관은 10일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불법 침략은 끝내야 하지만, 평화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수한 인명 피해를 내고 있는 전쟁은 중단해야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사실상 배제한 채 러시아 측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튼 차관은 "우크라이나에 나쁜 거래는 모두에게 나쁜 거래"라며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하마스의 선제 공격을 비판하고 모든 인질을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파괴와 고통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적대행위가 재개되지 않고 인도적 지원이 계속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개를 주장했다.

아일랜드가 2027~2029년 임기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 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노튼 차관은 "우리는 인권의 보호와 증진이 전 세계적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2025년 처음으로 초청받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이 주장을 펼 것이며, 2026년 하반기 아일랜드의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직 수행 계획에서도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노튼 차관은 그러면서 한국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아일랜드가 변화의 바람을 헤쳐나가는 동안 대한민국은 우리의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수십년 동안 긴밀히 협력해 양방향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유엔에서 인권과 핵 군축을 지지하며 인적 교류를 깊이 발전시켜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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