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양승태 언급한 尹에 "역대급 간악한 자"

기사등록 2025/03/10 15:21:06 최종수정 2025/03/10 21:28:24
[서울=뉴시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검사 시절 자신이 구속 기소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떠올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역대급 간악한 자"라고 비판했다. (출처=뉴시스DB)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검사 시절 자신이 구속기소 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생각났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역대급 간악한 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석방되자마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름을 거론하며 안타까워하는 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구속기간 52일 동안 많이 배웠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과거 구속 기소당했던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 구속 기소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사법농단 수사를 지휘하면서 양 전 대법원장과 임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장 사건을 아는 법관이라면 그 사건으로 윤석열에 대해 이를 갈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은 양승태 대법원장뿐 아니라 수많은 고위법관을 파렴치범이라도 되는 양 포토 라인에 세워 조리돌림하고 망신을 줬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이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석방되자마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름을 거론하며 안타까워하는 척한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출처=페이스북)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그 사건 대부분이 무죄로 끝났으니 사법부는 윤석열에 대해 치를 떨 수밖에 없었고 덩달아 윤석열을 임명한 민주당도 사법부의 불신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분명 과도하고 잔인한 수사였다"며 "평생 검찰 그것도 특수부에서 공권력을 과도하게 과시하며 상대를 떨게 해 지배하는 데 희열을 느낀 윤석열 입장에서 그걸 견제해온 법원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과거 사법농단 수사를 누가 지휘했나? 불구속 수사해도 충분한 걸 사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마치 죽을죄라도 진 양 언플하며 잔인할 정도로 온갖 망신을 주며 조리돌림을 한 게 바로 윤석열 검찰"이라며 "이제 와서 필요하니 엉거주춤 사법부 눈치를 보는 윤석열이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선고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메시지를 내더라도 매우 절제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차분하고 담담하게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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