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시설작물 바이러스병 급증…생산량·품질 저하 막는다

기사등록 2025/03/10 11:00:00

농진청, 시설채소 바이러스병 체계적 관리 당부

출입구·측창 방충망 설치…빠른 진단, 확산 방지

[세종=뉴시스] 바이러스 예방시설 '끈끈이 트랩'을 설치한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기후변화 영향과 시설 채소 재배 증가로 고추, 토마토, 오이 등에서 바이러스병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생산량이 줄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예방 관리가 중요시 된다.

1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3~4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원예작물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해충 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설채소 바이러스병은 주로 진딧물, 가루이, 총채벌레 등의 해충을 매개로 감염된다. 대표적으로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YMV),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등이 있다.

농진청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종은 본밭에 심었을 때 수확량이 줄고 품질이 떨어진다"며 "바이러스병은 일단 감염되면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으므로 건강한 모종을 생산하고 사전에 전염원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가에서는 검증된 종자를 선택하고 되도록 바이러스 저항성 품종을 구매해야 한다. 고추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저항성 있는 품종, 토마토는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 종자를 구매한다.

시설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육묘장 바깥에 있는 잡초로부터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커 출입구와 측창에 방충망을 설치해 병원균과 해충을 미리 차단한다.

육묘 판 바닥과 주변을 정기적으로 정리, 소독하고 덫(트랩)을 설치해 해충을 방제한다. 진딧물이나 가루이 방제에는 노란색 끈끈이 덫(트랩), 총채벌레 방제에는 청색 끈끈이 덫(트랩)을 설치하면 효과가 높다.

약제로 해충을 방제할 때는 작물과 해충에 따라 등록된 약제를 교차 살포한다.

최경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봄철에는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매개 해충을 집중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바이러스병이 의심되는 농가에서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 전문기관에 의뢰해 병 감염을 진단하고 피해 확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호박황화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감염된 애호박.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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