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해군사관학교서 제79기 임관식 거행
부자·남매 해군장교 탄생 등 화제 인물 눈길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해군은 7일 오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경남 창원 소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79기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 가족·친지들을 비롯해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인사, 해군·해병대 동문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우등상 수여 ▲졸업증서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대통령 권한대행 축전 낭독 ▲해군사관학교장 식사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축사 ▲졸업 및 임관 기념 특별영상 상영 ▲해군·해병대 유·무인 복합전력 해상·공중사열 ▲분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사관학교 앞 해상에는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신채호함 등 해군의 최신예 전력들이 배치돼 해군·해병대 신임소위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한 제79기 해군사관생도 142명(해군 125명, 해병대 14명, 외국 수탁생도 3명)은 지난 4년간 체계적인 교육훈련과 절제된 생도생활을 통해 미래전장의 주역으로 겸비해야 할 소양과 역량을 길렀다.
사관생도들은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를 복수학위로 취득하기도 했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종합성적 최우수자인 김태민 해군소위(23)가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홍승재 해군소위(22), 국방부장관상은 이지원 해군소위(22)가 각각 수상했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이상민 해군소위(23),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조한검 해군소위(22), 해군참모총장상은 서하늘 해군소위(23), 육군참모총장상은 이영서 해군소위(23), 공군참모총장상은 오동헌 해군소위(23)에게 돌아갔다.
해병대사령관상은 이찬희 해병소위(23), 해군사관학교장상은 박준휘 해군소위(23)가 수상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장교들은 병과별 초등군사반 교육을 수료한 후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올해 임관식에는 부자(父子) 해군장교 등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정준영 해군소위(22)는 아버지 정해섭 해군중령(해사 52기)의 뒤를 이어 해군장교로 임관해 부자가 함께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게 됐다.
남매 해군장교도 탄생했다. 황세진 해군소위(22)는 2년 전 먼저 임관한 누나 황세은 해군중위(해사 77기)에 이어 해군장교로 임관했다.
주민서 해군소위(23)는 월남전 참전용사(육군병)인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아버지 주성준 해병대 예비역 대령(학군 40기)의 뒤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고자 해군장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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