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OGE 해고 칼날에 신중 주문…"도끼보다 메스"

기사등록 2025/03/07 11:03:39 최종수정 2025/03/07 15:30:24

최근 주변 우려와 불만 목소리 반영된 듯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해고 과정에서 지나치게 무차별적이었을 수 있다고 암시하며 신중한 조치를 주문했다. 사진은 머스크가 아들 엑스와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2025.3.7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해고 과정에서 지나치게 무차별적이었을 수 있다고 암시하며 신중한 조치를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머스크와 장관들이 참석한 회의를 진행한 이후 트루스소셜에 "각 부서의 장관들이 해당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이해하게 되면, 누가 남고 누가 떠나야 할지를 매우 정밀하게 결정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도끼보다 메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정부 조직 규모를 적절한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최고의 인재와 가장 생산적인 인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이 중요한 작업이 끝날 때까지 2주마다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났을 때도 "나는 유능한 사람들이 대량 해고되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내각 구성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인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필요한 인력은 전부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의 게시글은 지난달 공화당 소속 니콜 말리오타키스 하원의원의 발언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말리오타키스 의원은 DOGE를 향해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할 때 "예기치 않은 결과와 불필요한 불안을 피하기 위해 망치가 아닌 메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에도 공화당 소속 존 툰 상원 원내대표는 해고 조치에 대해 "정중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과학 연구, 해외 원조 지출, FBI 요원 감축 관련 예산 삭감 계획에 대해 신중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응해 머스크는 지난 5일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를 제공하면서 해고 사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DOGE의 해고 조치에 대한 불만 목소리는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최근 조지아, 텍사스, 캔자스 등 여러 지역에선 의원들이 DOGE의 해고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은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에게 지역구에서 대면 회의를 열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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