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6주년' 이미자, 은퇴 시사 "내달 마지막 공연"

기사등록 2025/03/05 16:48:25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가수 이미자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뷔 66주년을 맞은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는 다음 달 26일(토), 27일(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으로 팬들을 만난다. 2025.03.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데뷔 66주년'을 맞은 '엘리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84)가 은퇴를 시사했다.

이미자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아요. 다만 이것(다음달 공연)이 마지막이라 말씀은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내달 26∼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 '맥(脈)을 이음'이 고별 공연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다.

1959년 우리 나이로 열아홉 살 때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흑산도 아가씨' '아씨' 등 히트곡을 포함해 음반 500여장을 통해 2000여곡 이상을 발표했다. '처음'이란 수식어가 가장 많은 '국민 가수'다.

1973년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을 위한 최초의 위문공연, 2002년 평양에서 한국 가수 최초 단독 공연 등의 기록을 썼다. 무엇보다 민족의 한과 애환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한풀이'로 통했다. 데뷔 이래 흔들림 없는 창법과 가창력으로 '가장 한국적인 음색'을 여전히 들려주고 있다.

그녀는 2023년 대중음악 가수로는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가수 이미자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데뷔 66주년을 맞은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는 다음 달 26일(토), 27일(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으로 팬들을 만난다. 2025.03.05. yesphoto@newsis.com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이미자의 명곡들을 라이브로 만나는 자리다.

주현미·조항조 등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줄 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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