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울산 119화학구조센터 최초 배치…4개 권역별 추가
현장 맹활약…울산 저장탱크 화재 때 15분 만에 불길 잡아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기존 소방장비로 진압이 어려운 대형 유류탱크 화재나 국가 중요 시설의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특수 장비다.
2018년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 당시 17시간 걸려 진압했던 사례를 계기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고, 2022년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 처음 배치됐다.
이 장비는 1분에 최대 7만5000ℓ의 물을 방출할 수 있고 최대 130m까지 물을 뿌릴 수 있다. 약 10㎞ 떨어진 곳에서도 물을 끌어오는 게 가능하며 기존 소방 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것과 같은 성능을 갖춰 대형 유류 화재뿐만 아니라 침수 피해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지난달 10일 울산 온산공단 유류 저장탱크 화재 당시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현장 투입 15분 만에 주요 불길을 잡아내며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그 밖에 2023년 3월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2023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도 톡톡히 역할했다.
소방청은 울산에 배치된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세트만으로는 전국에 있는 국가 중요시설을 보호하고 국가적 재난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1월 충남 서산, 내후년 전남 여수에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2027년 이후 남양주에도 추가 도입을 추진한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재난현장 맞춤형 장비도입과 기술 개발을 통해 대형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