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7급 공무원을 포기하고 요식업에 뛰어든 30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7급 공무원 합격하고 부모님 몰래 장사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는 한 유명 프랜차이즈 닭칼국숫집의 슈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윤정현(38)씨가 출연했다.
윤씨는 "예전에 7급 공무원 시험을 봐서 한 번에 합격했지만, 어머니한테 비밀로 하고 몰래 장사를 시작했다"며 "그때 어머니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셨고 12년 연애 끝에 작년에 결혼한, 저희 아내도 저를 많이 기다려 줬다. 그래서 (가족한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발령을) 기다리는 동안에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와서 가게를 한다고 하더라. 그 친구가 그때 매출이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 나왔었는데 매달 순수입을 한 700만원씩 가져갔다"며 "그때 7급 공무원이 초봉으로 300중, 후반대밖에 안 되니까 '이거 할 때가 아니다' 싶어서 다음날 바로 계약서 쓰고 (가게) 준비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잠시 직장인으로 돌아와 프랜차이즈 관리를 하는 윤씨는 다시 자신만의 가게를 갖는 것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윤씨는 "우리 회사가 10년 근속하면 무료로 가게 하나 차려준다고 하더라. 3년 이상 근속하면 30%, 5년 이상 근무 50%, 딱 10년 채우면 100% 창업비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라며 "직원들이 회사 다니다가 실제로 가게 차린다. 회사에서도 좋게 나가는 걸 환영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윤씨는 성공을 꿈꾸는 많은 사장에게 조언도 남겼다. 그는 "초기에는 계산기를 너무 많이 두드리지 말라"며 "매출이 어느 정도 나왔으면 그걸 다시 투자하고 마케팅하고, 직원을 더 뽑아서 가게 질을 높이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오픈하자마자 '한 그릇 팔았을 때 내가 몇백원 남으니까 여기서 100원을 더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지' 그러다 보니 계속 안 좋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쾌하고 열정이 넘치는 분 같다. 응원한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면 좋은 것.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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