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춤춘 그 곡 'YMCA'…빌리지 피플, 10월 첫 단독 내한공연

기사등록 2025/03/04 14:39:25

서울·대구·부산 투어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취임 전야 행사에서 선거운동 노래 중 하나인 'Y.M.C.A.' 원작자인 디스코그룹 '빌리지 피플'의 축하 공연에서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춤추게 만들며 재조명된 노래 'Y.M.C.A'의 미국 그룹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이 첫 단독 내한공연한다.

4일 국내 공연기획사 샹그릴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빌리지 피플은 오는 10월 서울을 비롯해 대구, 부산 등지에서 국내 투어를 돈다.

원년 멤버 빅터 윌리스(Victor Willis)와 라이브 밴드 포함 열한 명이 온다. 빌리지 피플은 1983년 국제가요제 특별초청으로 내한한 적은 있으나, 단독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리지 피플이 1978년 발매한 'YMCA'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선거 등에서 계속 불러온 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양 주먹을 쥐고 리듬에 맞춰 양팔을 교차하며 앞뒤로 폈다 굽혔다 하며 흔드는 간단한 동작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이 춤 동작도 함께 인기를 끌었다. 해당 동영상이 숏폼 등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까지 'YMCA'를 찾아 듣는 현상이 벌어졌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취임 전야 행사에서 선거운동 노래 중 하나인 'Y.M.C.A.' 원작자인 디스코그룹 '빌리지 피플'의 축하 공연에서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지난 1월19일 워싱턴에서 열린 취임 전야 행사에서 빌리지 피플이 초청 가수로 공연을 펼쳤고, 트럼프 역시 무대에 올랐다.

'YMCA'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 직후인 작년 12월 빌보드 댄스·일렉트로닉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46년 만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구글에서 'YMCA'에 대한 검색량은 급증했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라스트에프엠(Last.fm)의 집계에 따르면, 이 곡의 청취 횟수는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리지 피플은 'YMCA' 외에 '마초맨', '인 더 네이비', '고 웨스트'와 같은 히트곡을 보유했다.
[서울=뉴시스] 빌리지 피플 첫 단독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 = 샹그릴라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970년대 후반에 유행했던 디스코 붐을 타고 결성된 전형적인 디스코 그룹인 빌리지 피플은 1977년 유명 디스코 프로듀서 자크 모랄리에게 발탁되면서 인기 그룹으로 성장했다.

뉴욕에서 결성됐음에도 같은 해 영국에서 '샌프란시스코(San Fransico)(You got me)'를 첫 싱글을 내며 데뷔 즉시 국제적으로 주목 받았다. 히트곡 '캔트 스톱 더 뮤직'과 동명의 뮤지컬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인디언, 카우보이, 폭주족, 군인, 경찰관, 공사장 인부 등 이색적인 캐릭터를 맡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내한공연엔 국내 스페셜 게스트 두 팀이 함께 한다. 공연 장소와 티켓 오픈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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