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최 대행에 "마은혁 임명 적절치 않아…여야 합의 사실상 불가능"

기사등록 2025/03/02 17:27:59 최종수정 2025/03/02 17:44:24

단식농성 나선 박수영 면담…"지도부로서 책임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세라믹소재 부품 제조업체 미코 동탄 제2사업장에서 열린 이석윤 미코 대표이사를 비롯한 연구진과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5.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합의되지 않은 재판관 임명은 적절하지 않다"며 재차 마은혁 후보자 임명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마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나선 박수영 의원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합의되지 않은 재판관 임명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에서 보듯 바로 임명하는 게 강제는 아니니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가 잘 풀어서 단식 같은 행위가 없도록 하는 게 우리 의무인데, 사실상 합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도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마 후보자의 경우는 다른 걸 떠나서 여야가 합의해서 임명해야 하는 몫"이라며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라던지 의사정족수 문제를 다루는 권한쟁의를 다 놔두고,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판결을 먼저 내린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으니 "가정을 전제로 하는 건 이르다"라고 말을 아꼈다.

오는 3일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과 관련해서는 "어려움을 헤쳐 나간 전직 대통령으로 우리 당에 좋은 충고와 조언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일정이 잡혔는데 어떤 조언을 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진작에 일정을 협의했다"며 "특별히 (선고를) 앞에 두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최 대행에게 촉구한다. 반(反)대한민국 세력에 굴하지 말고, 체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야 합의 없는 마 후보자를 졸속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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