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앞두고 전체 3순위로 한국전력 지명
KB손보 감독 "미래 한국 배구를 대표할 선수"
[수원=뉴시스]문채현 기자 =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남자배구 한국전력 윤하준은 돋보이는 활약으로 양 팀 감독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23-25 25-21 25-27)으로 패했다.
이날 윤하준은 팀의 대표 공격수 임성진(2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14점)을 올리며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윤하준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배구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 역시 상대 팀임에도 윤하준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윤하준 선수는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5라운드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로 우리를 상대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잠재력이 크다. 미래 한국 배구를 대표할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중간 중간 범실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리시브만 좀 더 가다듬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역시 만족감을 표현했다.
권영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얘기했지만, 오늘 경기를 보면 제가 하준이를 뛰게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신인이지만) 이만큼 하니까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하준이는 리시브만 조금 더 보완된다면 공격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조금만 더 성장하면) 곧 한 자리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까지는 하준이가 프로에 온 지 몇 달 되지 않았다. 아직은 고등학생의 몸"이라며 "웨이트나 기초 체력 훈련, 리시브 훈련만 더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력의 베테랑 공격수 서재덕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서재덕은 이날 경기 리시브효율 25.93%, 세트 평균 3.75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리베로 데뷔전 합격점을 받았다.
권영민 감독은 "재덕이가 자기 자리를 찾은 것 같다"고 웃으며 "상대가 서브가 워낙 좋은 팀인데 재덕이가 리시브를 잘해줘서 이 정도까지 온 것 같다. 리베로로 몇 경기를 더 뛰게 할까 생각 중"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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