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없었는데" 우려 뒤 향후 미래 기대
인프라 구축 등 선행돼야 할 점 제언하기도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정말 전북이 됐다구요?"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특별시를 꺾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에 선정되자 전북도민들은 일제히 놀란 반응을 보였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됐다.
대의원들의 선택은 전북이었다. 투표 결과 유효 투표수 61표(무효표 1표) 중 전북이 49표를 획득해 11표를 얻은 서울시를 따돌리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전달되자 전북도민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시민 홍모(20대·여)씨에게 전북이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됐다는 말을 전하자 "정말 전북이 됐느냐"고 깜짝 놀라며 반문했다.
홍씨는 "전주 곳곳에 여러 현수막도 걸렸고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비춰져서 유치 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그래도 전북이 과연 올림픽을 열 수 있을까 하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다른 국가의 도시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단계가 남았겠지만, 그래도 정말 다른 국가까지 꺾게 된다면 여러모로 전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울공화국'이었던 우리나라의 지형에 큰 반전을 준 것 같다. 정말 올림픽 최종 유치가 전북에서 된다면 지역에 활력이 넘칠 것"이라고 했다.
친구 정모(20대·여)씨도 "마찬가지로 기대는 별로 안 했다. 상대가 서울이어서일까, 인프라 측면에 있어서 아무리 지방도시 연대를 한다고 한들 꺾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결과 발표 전의 심정을 전했다.
정씨에게 49대 11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전북이 선정됐다고 하자 "진짜 놀랍다. 김관영 도지사가 지난해 인천과 같은 타 도시를 이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룬 것처럼 이번에도 열심히 발로 뛰셨나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한재구씨는 "아직 결과를 못 접했는데, 전북이 선정됐느냐"고 물었다. 그에게 전북이 선정됐다고 하자 "약간의 기대가 있었는데 이게 실현이 됐다니 대단하다"고 놀라워했다.
한씨는 "이제 국내에서 최종 도시로 선정이 된 것이고, 앞으로는 국가 간의 싸움이지 않겠느냐.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같은 부유한 국가를 상대로 전북이 잘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언론을 통해 전북이 지방도시 간의 연대 방식 개최를 한다는 얘기를 접했다. IOC의 방향과도 맞는 만큼 이 부분을 좀 더 어필하고, 경기장이나 주변 인프라 등에 대한 발전도 이제부터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제언했다.
다만 하계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인만큼, 과거 새만금 잼버리라는 아픔을 겪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는 이도 있었다.
김모(20대)씨는 "올림픽 유치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불안감이 앞서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며 "지난 2023년 새계스카우트잼버리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던 전북이 다시 한 번 대규모 이벤트에 뛰어들었다는 게… 좀 부정적인 측면에서 놀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이왕 이렇게 (최종 후보도시로) 선정됐으니 전력을 다해서 한번 끝까지 해봐야 하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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