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등 야5당, 광화문 인근에서 3·1절 장외집회 개최
이재명 등 윤 파면 촉구 연설할 듯…의원 대거 참가 예정
탄핵 찬성 여론 끌어올릴 목적…헌재 결정 때까지 지속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野) 5당이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장외집회를 개최한다. 야 5당 대표가 모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들은 연설에도 직접 나서기로 했다. 야권은 같은 날 진행되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맞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내란 종식·민주 헌정 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연다.
야 5당은 범국민대회 구호로 "내란 종식, 민주 수호 윤석열을 파면하라", "헌정파괴 극우세력 이 땅에서 몰아내자", "내란 동조 국민의힘 국민들이 심판한다"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각 당 대표들도 이날 연단에 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하며 국가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촉구 및 윤석열 정권 퇴진 장외집회를 진행한 이후 3개월간 원내 투쟁에 집중하며 거리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2일부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장외집회를 재개했다.
다시 거리로 나온 민주당은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까지 내렸다. 최근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여권이 뭉치는 모양새를 보이자 야권도 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주권자의 뜨거운 함성으로 안국역 사거리를 가득 채워달라"고 적으며 집회 독려에 나서기도 했다.
야 5당은 더 많은 시민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시민 행진에도 참가한다. 범국민대회 마지막 순서인 이재명 대표 연설을 마친 뒤 오후 5시께부터 시작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범시민대행진에 합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이 결론만 남았다"며 "헌재 심판 변론이 종결된 이상 헌법재판소가 여론 등의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탄핵 찬성에 대한 국민 여론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조기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야권이 범국민대회 개최 등을 계기로 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장외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