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우려에 원·달러 환율 20원 급등…1460원대 재진입

기사등록 2025/02/28 17:12:47 최종수정 2025/02/28 18:28:24

주간 종가 1463.4원…전일보다 20.4원 급등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2.28.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우려가 확산되며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에 재진입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는 1463.4원을 기록했다. 전일 오후 종가(1443.0원) 보다 20.4원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1460원을 넘어선 것은 이달 4일 이후 20여 일만이다.

환율 급등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 우려 등이 확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내달 4일 집행한다고 발언했다. 또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미국 기술주가 폭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관련 기술주들의 투매가 이어졌다. 특히 거대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이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8.5%,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 아마존과 메타, 알파벳은 2%대 하락했다. 테슬라도 3% 떨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발언으로 인한 리스크 오프가 도화선이 됐고, 내고 물량이 있었음에도 외국계 은행의 매수가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과 연금 물량에 대한 압박이 누르고 있고, 3월5일 중국 양회에서 공격적인 내수활성화 전략이 확인되면 위안화 가치 상승을 따라가면서 다시 하향 안정화 기조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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