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 독립유공자 포상에 경남 출신 18명 '전국 최다'

기사등록 2025/02/28 12:57:30

건국훈장 애족장 5명, 건국포장 3명, 대통령표창 10명

경남도가 미서훈자 발굴, 서훈 신청 이후 우수한 성적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제106회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경남도청 본관 건물 현관 위에 대형 태극기가 게시되어 있다.2025.02.28. hjm@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국가보훈부가 발표한 제106회 3·1절 기념 독립유공자 96명 포상자 명단에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18명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건국훈장 애족장 5명, 건국포장 3명, 대통령표창 10명으로, 지난해 11월 순국선열의 날 포상에 이어 2회 연속 전국 최다 인원 선정이다.

특히 이번 포상자 18명 중 12명은 경남도가 직접 발굴하고 서훈 신청한 독립운동가여서 더욱 뜻이 깊다.

이번 포상자들은 출신지와 거주지에서 3·1운동, 학생운동 등 분야에서 활약한 국내 독립운동가와 일본, 만주 등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경남 출신 해외 독립운동가들이다.

1930년 서울에서 학생 비밀결사로 활동하다 체포되어 복역한 고 박현주(고성) 선생과 고 홍종언(마산) 선생은 독립운동에 기여함이 인정되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1919년 3월 진주만세운동에 참여한 고 천명옥(진주) 선생과 양산만세운동에 참여한 고 전병한(양산) 선생은 건국포장을 받았다.

해외 독립운동가로는 일본 히로시마현에 징용되어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 행위를 저지하는 시위를 벌인 고 전병열(의령) 선생과 중국 만주지역에서 정의부와 농민동맹 간부로 활동한 고 윤구환(합천) 선생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양산농민조합사건에 참여해 일제에 항거한 10명의 독립운동가도 함께 포상받는 영예를 얻었다.

10명의 독립유공자 중 9명은 경남도가 직접 서훈 신청하여 전원이 추서되어 뜻 깊다.

이들은 1932년 양산에서 소작료 인하 시위를 벌이던 중에 일본 경찰이 농민조합 간부를 체포한 것에 항의하여 유치장을 습격하는 등 시위를 이어가다 체포됐다.

고 윤수만(양산)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고 양명호(양산) 선생 외 8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경남도는 민선8기 시작과 더불어 지역의 미서훈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도가 직접 나서 서훈신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발굴 조사한 거증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12월 처음으로 24명의 서훈 신청서를 보훈부에 제출하여 지난해 12월까지 총 76명의 서훈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는 55명 이상의 서훈 신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서훈 신청은 물론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도 서훈 신청자는 지난해 순국선열의 날 포상에서 6명, 올해 3·1절 포상에서 12명이 선정되어 2회 연속 전국 최다 인원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김맹숙 복지정책과장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도 판결문, 수형인명부 등 객관적인 사료 부족 등의 사유로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을 적극 발굴하여 서훈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인 만큼, 지난 2년간 실적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훈 받지 못하는 사례가 한 분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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