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국가보고서 작성…내년 2월까지 국제사회 제출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 종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우려와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 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제사회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이루에서 채택한 환경 협약이다. 한국은 1992년 6월 협약에 가입해 1994년 10월 비준을 거쳐 이듬해 1월 1일부터 발효됐다.
이번 속개회의에는 196개 당사국을 비롯해 국제기구, 전문가 등 약 9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환경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제1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자원 동원'과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이행점검 체계' 등 일부 의제가 정족수 미달로 합의되지 못한 채 회의가 끝났다.
이번 속개회의는 당시 합의되지 않은 의제에 대해 당사국의 합의를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속개회의 결과 당사국들은 2030년까지 공공·민간 재원을 포함한 모든 출처로부터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원 흐름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생물다양성협약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영구적인 재정 체계 수립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2028년 말에 개최될 제18차 당사국총회에서 기존 관련 재원 흐름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신규 생물다양성 전용 기금의 지정 또는 설립 여부 및 방향을 결정하고, 그 다음 당사국총회까지 생물다양성협약의 영구적인 재정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는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연간 최소 2000억 달러의 생물다양성 재원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2022년 기준 마련된 생물다양성 재원은 150억 달러 수준에 그쳐 개방도상국과 선진국 간 생물다양성 재원 격차가 심했다. 이번 속개회의에서의 합의는 중장기적인 생물다양성 재원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속개회의에서는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전 지구적 이행 검토체계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 당사국들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실천 목표별 이행 평가지표를 확정하고, 전 지구적 이행 검토를 위해서 2026년 2월과 2029년 6월 두 차례 국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합의했다.
환경부는 이에 동참하기 위해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의 이행 현황에 기반해 올해 말까지 관계부처 합동의 국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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