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총회서 대의원 무기명 투표로 선정
오세훈 서울시장·김관영 전북지사 PT 발표
서울특별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중 한 곳이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로 선정된다.
서울시와 전북도는 총회에서 각각 45분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발표자로 나선다. PT가 끝난 후에는 15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이후 평가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를 거쳐 대의원들이 무기명 비밀 투표를 실시한다.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 선정에는 전체 대의원 120여명 가운데 올림픽 37개 종목의 대의원 2명씩 총 74명만 투표권을 행사한다.
야구·소프트볼, 농구, 배구, 탁구, 육상, 수영, 테니스, 배드민턴, 육상, 양궁 등 하계 30개 종목과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컬링, 아이스하키 등 동계 7개 종목의 대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한다.
협회장 선거가 연기돼 투표인단 등록을 못 한 대한축구협회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하계 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서울시는 올림픽 경험과 유산을 바탕으로 신축 없이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재활용할 계획이다.
부족한 시설은 다른 시·도의 경기장을 활용해 약 5조원으로 대회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은 지난 24일 종목별 중앙경기연맹을 방문해 올림픽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각 경기연맹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친환경으로 구성해 차별화를 가져가고, 경기장의 신설과 확장, 개선 등을 위해 목재 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광주, 충남, 충북, 대구 등 지방 도시의 체육 시설을 활용해 불필요한 경기장을 신설하지 않으려 한다.
유치 활동을 위해 최근 서울에 머문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서울은 1988년 올림픽을 통해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했고 경제 성장을 이뤘다"며 "지방 소멸 위기 상황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비수도권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