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근 안양시 기업경제과 팀장, 경찰 감사패 받아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교통사고로 불이 난 차량 속에 갇힌 운전자가 사고 현장을 목격한 공무원의 용감하고 민첩한 행동으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성근(49) 경기 안양시 기업경제과 기업 SOS 팀장. 최 팀장은 지난 4일 오전 5시께 새벽 운동 중 관내 동안구 호계동 덕고개 사거리 인근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목격 즉시 대형 사고임을 인지했다. 20대로 보이는 남성 2명 가운데 조수석 동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왔다. 이어 곧바로 차량 엔진 등에서 불길이 솟았고, 운전자는 혼절한 상태로 차량 내부에 고립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최 팀장은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옮기려 했으나, 차량 충격으로 운전석 쪽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에 화마를 헤치고 조수석 쪽 문을 열고 혼절한 운전자를 마구 흔들어 깨웠다. 운전자는 혼미한 상태로 차량 밖으로 간신히 나왔다.
이에 안양시는 이날 관할 동안경찰서가 수여하는 감사패를 김능식 부시장이 최 팀장에게 전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최 팀장은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최대호 시장은 “최 팀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한 판단으로 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며 "그 용기와 헌신에 감사드리는 가운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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