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여행 예약 사이트 트립닷컴(携程集團)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72.08% 급증한 170억6700만 위안(약 3조3670억원)을 기록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재부망(財富網), 팽배신문(澎湃新聞)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트립닷컴이 전날 발표한 2024년 결산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 여행 등 체험용 소비가 호조를 보여 순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작년 매출액은 2023년보다 19.73% 크게 늘어난 532억9400만 위안(10조5144억원)에 달했다.
사업별로는 호텔 등 숙박시설 예약이 25% 증가한 216억 위안, 철도와 항공 티켓 예약도 10% 증대한 20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여행휴가 서비스는 38% 급증한 43억 위안, 비즈니스 여행 서비스 경우 11% 많은 25억 위안이다.
량젠장(梁建章) 회장은 25일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소비자가 물리적인 상품보다 기쁨과 충실감을 가져오는 세상 탐구와 문화체험을 점차 우선하게 됐다"며 젊은층과 퇴직한 장년층이 여행소비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입국시 단기체재 비자면제 대상국을 확대하는 등 외국인 여행자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쑨제(孫潔)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인바운드(외국인 여행객)는 이제 막 시작했다"며 "해외판 트립닷컴 등을 활용해 중국을 찾는 외국인을 개척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언명했다.
한편 2024년 10~12월 4분기 트립닷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3% 늘어난 127억4400만 위안, 순익이 66.31% 대폭 증가한 21억57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오후 2시40분(한국시간 3시40분) 시점에 전일 대비 3.64%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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