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노인회장 선거 개입 논란…‘특정 후보 지지’ 문자 전송

기사등록 2025/02/26 17: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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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 전주시의회 소속 시의원이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장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이 알려져 중립의무 위반 및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국 전주시의원(덕진동, 팔복동, 송천2동)이 최근 지역구 경로당 회장 등에게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장 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를 다수 전송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자신을 '이국 전주시의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시의원이 '중립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관련 단체의 상임위 출신 의원이란 점에서 볼 때 이해충돌 논란의 소지도 다분한 상황이다.

대한노인회는 전주시로부터 보조금이 지급되는데, 이국 의원은 해당 예산을 심의하는 전주시의회 상임위 중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의원이다.

상대 후보 측은 "공직자 신분으로서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며 곧바로 문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인지한 전주시의회는 이국 의원에 대해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검토 중이다.

남관우 전주시의장은 "시의원으로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했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 단체 및 전문가 등 의견을 거쳐 윤리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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