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출자 5000억 모펀드 조성…민간투자 매칭도 5000억 규모
12대 국가전략기술 보유 기업과 기술사업화 기업에 투자 추진
정부는 2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재원 확보를 위해 시장 수요 기반의 효율적 자금 운용이 가능한 펀드 활용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망기술의 산업화와 기술패권경쟁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약 1조원 이상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 등 16개 정부부처의 국가연구개발(R&D) 사업 연구개발비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범부처 연구비관리시스템(통합 Ezbaro)' 전담은행으로 신한·IBK·우리은행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전담은행 협약서에는 과학기술혁신펀드조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은행 출자로 약 5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민간투자 매칭도 약 5000억원 규모로 달성해 1조원 이상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모펀드 운용사가 주목적 투자 방향을 고려해 자펀드를 조성하면, 자펀드가 실제 투자를 진행하는 재간접펀드 형태다.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IBK기업은행·우리은행은 2025~2028년에 걸쳐 각각 2500억원, 1800억원, 640억원씩 총 494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매년 1236억원씩 균등하게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출자하게 된다.
주관부처인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들 3개 전담은행과 모펀드운용사인 신한자산운용과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 협약식도 지난 4일 마쳤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정부출자 없이 전담은행 자체적으로 기본자금을 조성해 유망 R&D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모펀드 운용기간은 총 12년 내외로 하며, 자펀드는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결성하고 각 8년 내외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렇게 결성된 과학기술혁신펀드의 주목적 투자분야는 AI·양자·첨단바이오·차세대원자력·우주항공해양·차세대 통신 등 제12대 국가전략기술 보유 기업과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술사업화 기업 등이다.
정부는 펀드의 운용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와 사전 검토기구인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운영위는 펀드 이행실적 점검 등 모펀드 전반에 대한 심의·의결을 맡으며, 전문위는 자펀드의 주목적 투자 분야 및 조성 규모 등을 사전검토한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관계부처 수요 취합 등을 통해 과학기술혁신펀드 투자분야를 발굴하고, 4월에는 운영위·전문위의 자문·심의를 거쳐 펀드 주목적 투자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6월 중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12월 자펀드 결성을 통한 투자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과학기술혁신펀드에 대해 최 권한대행은 "12대 국가전략기술 보유 기업과 스타트업 등 기술사업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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