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주로 참여해 노동환경 개선 요구
"수수료 삭감 취하하고 환경 개선하라"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시민단체가 '쿠팡 주주제안 공동본부'를 발족하고 쿠팡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과 한국YMCA전국연맹, 사회적경제연대회의, 소액트 등 시민단체들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몇년 간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산재로 고통 받고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과 관련된 논란에 휩싸이며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사회적 이슈가 된 지도 한참이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당 80원에 이르는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삭감하고 '물량이 늘어나 수입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등 장시간 노동을 넘어 과로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쿠팡 주주제안 캠페인은 뜻있는 시민들이 쿠팡 주주가 되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한목소리를 내자는 것으로, 쿠팡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적 책임을 촉구해 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겠다는 취지"라며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공존하고 공영하기 위한 사회적 연대이자 우리 힘으로 기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 역시 쿠팡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계속 싸워나가며 전 조합원이 주주제안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즉시 수수료 삭감 취하와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쿠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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