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골 폭발' 서울, 4만 관중 앞에서 안양 격파…'연고 더비 승리'

기사등록 2025/02/22 18:24:36 최종수정 2025/02/22 20:07:42

서울, 린가드·루카스 연속골로 2-1 승리

연고 문제로 얽힌 라이벌, 구름 관중 입장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FC안양을 꺾고 '연고지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은 22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에 K리그1 정상을 노린다.

국가대표 레프트백 김진수, 크랙 문선민, 멀티 자원 정승원 영입으로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개막전 제주 SK 원정(0-2 패)은 놓쳤으나, 이날 안양을 잡고 첫 승전고를 울렸다.

서울은 내달 3일 김천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유병훈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은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사상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1라운드에서 울산 HD(1-0 승)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오늘은 고배를 마셨다.

안양은 내달 1일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노린다.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 대 FC안양의 맞대결에 앞서 진행된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의 대형 카드섹션. 2025. 2. 22. hatriker22@newsis.com
한편 이날 서울과 안양의 맞대결은 연고지 문제로 형성된 라이벌리로 주목받았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은 창단 연도를 뜻하는 '1983'과 K리그1 우승 K리그1 우승 횟수를 뜻하는 '6개의 별'을 대형 카드섹션으로 선보였다.

안양 서포터즈 'A.S.U.(안양 서포터즈 유니온) RED(레드)'는 결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응원가 '안양폭도맹진가'를 열창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늦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4만1415명이 방문해 열기를 내뿜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날 기록은 지난해 기록(서울 vs 인천, 5만1670명)에 이어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2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야잔, FC안양의 모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킥오프와 동시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하지만 서울과 안양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하프타임 이후 안양은 채현우를 빼고 야고를 투입하며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전 돌입과 함께 서울이 팽팽했던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2분 정승원이 아크 박스 정면에서 상대와 충돌하고 쓰러졌다. 이때 리영직이 걷어낸 볼이 린가드 발에 맞고 골망을 가르며 득점이 됐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루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은 후반 19분 조영욱 대신 문선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 안양은 야고, 서울은 문선민을 필두로 기회를 잡았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뒤이어 안양은 최성범, 에두아르도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28분 김주성이 크로스를 받고 슈팅했으나 골대를 넘겼다.

서울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33분 린가드 크로스가 위협적으로 향했다. 루카스가 야잔히 살린 볼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안양은 후반 47분 야잔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최성범의 추격골로 반격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남은 시간 득점은 없었고, 서울은 안양을 2-1로 꺾고 '연고지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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