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창업주 2세 檢 고발에 이틀 연속 급락[핫스탁](종합)

기사등록 2025/02/18 16:00:38

8500원까지 떨어져

[서울=뉴시스] 신풍제약 로고. (사진=신풍제약 제공) 2023.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신풍제약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창업주 2세인 장원준 전 대표가 검찰에 고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너리스크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다.

18일 신풍제약은 전일 대비 -3.74%(350원) 떨어진 9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급락분을 소폭 만회한 모습이다.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다 장중 한때 8500원까지 밀려났다. 전날에 이어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신풍제약 우선주도 이날 -4.30%(640원) 하락한 1만4260원에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52주 최저가다.

주가를 연일 끌어내린 악재는 오너리스크다.

장 전 대표와 신풍제약 지주사 송암사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의 임상 실패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장 전 대표와 송암사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신풍제약 실소유주인 장 전 대표는 2상 실패 사실을 알고 해당 정보가 공개되기 전인 지난 2021년 4월 자신과 가족이 운영하는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 1282만1052주 중 200만주를 주당 8만4016원에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았다.

장 전 대표는 해당 매매로 1562억원의 매매차익을 얻고, 36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풍제약 주가는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대상이 되면서 급상승한 상태였으나, 해당 매매로 1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신풍제약 측은 이에 대해 장 전 대표가 지분 매각 당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 관련 정보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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