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별세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도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께서 97세를 일기로 영면에 드셨다"며 "길원옥 할머니의 평안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도당은 "길 할머니께서는 1928년 평안북도 화천에서 태어나 공장에 취직시켜준단 말에 속아 만주 전쟁터로 끌려가 끔찍한 피해를 겪으셨다"며 "그럼에도 고인은 피해자로 남기를 거부하고 평화와 정의를 위한 인권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하셨다"고 했다.
이어 "길 할머니는 유엔(UN) 인권이사회 등 국제기구를 찾아 일제가 벌인 전시 성폭력의 참상을 증언하고, 수요시위 등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각성과 일본의 참회를 촉구했다"며 "우리 도당은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로 고단한 길을 걸어온 길 할머니의 생애를 기억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할머니에 대한 진정한 추모는 사실에 대한 정직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에 역사적 책임을 묻는 것에만 있다는 것임을 잊지 않겠다"며 "위안부 피해자를 포함한 일제강점기 피해에 대한 국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길 할머니는 지난 16일 오후 6시께 인천 연수구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의 빈소는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직상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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