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박형준 부산시장, 보도자료 속 '가족 지원' 약속"
서경호 사고 실종자 가족 A씨는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실종자들이 살고 있었던 부산시는 연고 지자체임에도 피해 시민·실종자 가족들을 향한 지원이 미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전날 해경의 수색 상황 브리핑 당시 왔던 부산시 관계자는 사고 초기부터 실종자 가족이 부산시에 요구했던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전달받은 것이 없다. 선사 대표와 이야기하러 왔다'더니 상황을 인지하고 그제서야 실종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산시에는 당초 심해 수색을 위한 잠수부 투입 지원, 부산시내 실종자 가족 모임 장소, 재난·사고 시민보험 적용 여부를 물어왔으나 최근 보험 적용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는 것 외에는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돌아왔다"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지난 9일 서경호 침몰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관련 보도자료를 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현재 부산의 지원은 가족들이 느끼기에 미흡하다. 피해자 가족 대부분이 부산시민인 만큼 해당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전남도가 약속한 지원책에 대해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지난 13일 직접 가족들을 찾은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통해 선제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김 지사는 "피해 가족의 애끓는 심정을 헤아려 전문가들과 의논해 우선 조치에 나섰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의 안전한 조업 분위기 조성과 생명, 재산보호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력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시41분께(추정) 여수시 거문도 동쪽 20해리 해상에서 139t급 저인망 어선인 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가 침몰했다. 14명 중 한국인 선장·선원 5명이 숨졌고 구명뗏목에서 버틴 외국인 선원 4명은 구조됐다. 5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현재 실종 선원은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1명, 베트남 1명 등 5명이다. 서경호는 현재 사고해역 약 82m 해저 뻘밭에 직립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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