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중국에 7-2로 완승…전승으로 우승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여자부 결승에서 홈 팀 중국을 7-2로 꺾었다.
'퍼펙트 골드'다.
9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예선 8경기를 모두 이긴 경기도청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10-2로 완파했다. 결승에서도 1엔드에 1점, 2엔드에 2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뒤 그대로 승리를 일궜다.
중국이 8엔드 도중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하자 경기도청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하나로 뭉친 모습에서 경기도청의 팀워크가 느껴질 정도로 서로를 꼭 껴안았다.
결승을 마친 뒤 스킵이자 맏언니인 김은지는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기쁘고, 금메달을 따서 행복하다. 결승에서 내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동생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이것이 팀'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신동호 감독님이 경기 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해주셔서 조금 더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역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수지는 "현재 멤버로 팀을 꾸린 후에는 이런 국제 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그러나 팀원들이 처음 같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팀워크를 잘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같이 결승까지 올라와 열심히 경기해 준 중국에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3-0으로 앞서가던 경기도청은 3엔드에 2점을 내주며 추격당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4엔드와 6엔드에 1점씩을 보태며 한숨을 돌렸다.
경기도청은 7엔드에 2점을 추가하면서 7-2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경기도청은 8엔드에는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치렀다.
김은지는 "솔직히 7엔드 시작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7엔드에서 2점을 딴 후 금메달을 확신했다"며 웃었다.
팀워크가 좋은 비결에 대해 설예지는 "우리 팀이 3살씩 차이가 난다. 적당한 나이차 덕분에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언니들이 동생들을 혼내거나 하는 일이 없다. 속된 말로 '꼰대'가 없다"면서 "우리 팀은 오히려 서열이 나이의 반대"라고 소개했다.
한국 여자 컬링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명맥을 이은 경기도청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남녀 컬링을 통틀어 한국이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은 없다.
물론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도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한다.
일단 올해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경기도청의 임무다. 또 6월에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통과해야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경기도청의 차지가 된다.
설예은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또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포부를 드러냈다.
또 "우리 실력은 여기까지가 아니다. 많은 훈련을 통해서 성장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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