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골드' 여자 컬링 "올림픽 금메달 향해 가는 과정"[하얼빈AG]

기사등록 2025/02/14 17:31:54 최종수정 2025/02/14 19:20:24

결승서 중국에 7-2로 완승…전승으로 우승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경기 시상식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지, 설예은, 김은지, 김수지, 설예지. 2025.02.14. mangusta@newsis.com
[하얼빈=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에 입맞춤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여자부 결승에서 홈 팀 중국을 7-2로 꺾었다.

'퍼펙트 골드'다.

9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예선 8경기를 모두 이긴 경기도청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10-2로 완파했다. 결승에서도 1엔드에 1점, 2엔드에 2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뒤 그대로 승리를 일궜다.

중국이 8엔드 도중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하자 경기도청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하나로 뭉친 모습에서 경기도청의 팀워크가 느껴질 정도로 서로를 꼭 껴안았다.

결승을 마친 뒤 스킵이자 맏언니인 김은지는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기쁘고, 금메달을 따서 행복하다. 결승에서 내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동생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이것이 팀'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신동호 감독님이 경기 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해주셔서 조금 더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역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수지는 "현재 멤버로 팀을 꾸린 후에는 이런 국제 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그러나 팀원들이 처음 같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팀워크를 잘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같이 결승까지 올라와 열심히 경기해 준 중국에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3-0으로 앞서가던 경기도청은 3엔드에 2점을 내주며 추격당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4엔드와 6엔드에 1점씩을 보태며 한숨을 돌렸다.

경기도청은 7엔드에 2점을 추가하면서 7-2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경기도청은 8엔드에는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치렀다.

김은지는 "솔직히 7엔드 시작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7엔드에서 2점을 딴 후 금메달을 확신했다"며 웃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경기에서 중국을 7-2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2.14. mangusta@newsis.com
단단한 팀워크는 경기도청의 금메달 원동력으로 꼽힌다.

팀워크가 좋은 비결에 대해 설예지는 "우리 팀이 3살씩 차이가 난다. 적당한 나이차 덕분에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언니들이 동생들을 혼내거나 하는 일이 없다. 속된 말로 '꼰대'가 없다"면서 "우리 팀은 오히려 서열이 나이의 반대"라고 소개했다.

한국 여자 컬링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명맥을 이은 경기도청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남녀 컬링을 통틀어 한국이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은 없다.

물론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도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한다.

일단 올해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경기도청의 임무다. 또 6월에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통과해야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경기도청의 차지가 된다.

설예은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또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포부를 드러냈다.

또 "우리 실력은 여기까지가 아니다. 많은 훈련을 통해서 성장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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