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도 협상 테이블에 참여해야"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간단히 말해 우리는 자주 국가로서 우리가 배제된 어떤 협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빠른 시일 이내에 종전을 공약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종전 협상 개시를 비롯해 상호 방문 등을 합의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회의(NSC) 수장 등이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보다 푸틴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점을 두고 "유쾌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및 푸틴 대통령과 동시 대화를 원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회담은 우리에게는 우선순위"라며 "그런 회담이 이뤄진 뒤, 푸틴을 멈추기 위한 계획 이후에 러시아와 대화하는 게 공정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자체를 두고는 "거의 한 시간 동안 정말 좋은 대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유럽의 일부이고 결국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될 것"이라며 "유럽 국가도 (종전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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