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제주 사육 소도, 꿀벌도 확 줄었다…젖소 늘어

기사등록 2025/02/13 11:28:58
[제주=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지역 목장에서 사육중인 한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 지역에서 사육하는 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등으로 꿀벌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기준 주요 축종인 한우, 육우, 돼지를 비롯해 20종에 대한 가축통계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 통계조사에 따르면 한우는 3만8456마리로 2023년 3만8978마리에 비해 1.3% 감소했다. 육우는 801마리로 2023년 1076마리에 비해 25.6% 줄어들었다.

고급육인 한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육우를 한우로 대체하는 경향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사료비 상승에 따른 경영비 증가와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사육 의지가 감소한 결과로 분석됐다.

다만 젖소는 프리미엄 우유생산을 위한 저지종 도입으로 사육두수가 2023년 3972마리에서 지난해 4149마리로 4.5% 증가했다.

제주지역 핵심 가축인 돼지는 2022년 52만9771마리에서 2023년 54만3540마리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51만9209마리로 감소하는 등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뉴시스] 유채꽃 사이로 먹이활동하는 꿀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꿀벌은 감소세가 확연했다. 2022년 7만1927군에서 2023년 6만3142군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해는 5만6678군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 비하면 21.2%가 감소한 것이다.

꿀벌 감소는 갑작스런 기온 하강, 개화시기 변화, 바이러스와 질병감염, 여왕벌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축 통계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입 분석, 축산정책 수립 등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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