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상대 160억대 사기…피해자만 40명

기사등록 2025/02/13 11:10:40 최종수정 2025/02/13 12:18:24
[서울=뉴시스] MBC TV '실화탐사대'가 13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MBC TV '실화탐사대'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1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TV '실화탐사대'에서 결혼 2년 차에 극단적 선택을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재석(가명)씨의 아내 김지선(가명)씨는 결혼 2년 차이던 어느날 갑자기 목숨을 끊었다.

이재석 씨는 아내가 빚 때문에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비대면 신용 대출부터 전세자금 대출까지 총 2억 3000만원에 달하는 빚이 갑자기 생겼다고.

지선 씨도 모르는 사이 억대의 빚은 어떻게 생기게 된걸까. 재석 씨는 아내가 직장 동료 송혜숙에게 속아 빚을 떠안게 됐다고 한다. 송 씨(가명)가 자신을 도와주면 수익금을 준다며 접근해, 아내 몰래 대출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하루아침 빚더미에 안게 된 사람은 지선 씨뿐만이 아니었다. 송 씨에게 속아 수억 원대의 대출 피해를 당한 사람은 약 4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피해액이 약 16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피해액 가운데 특히 전세 대출은 직접 은행에 가서 대면해야만 가능한 대출인데, 송 씨는 어떻게 대출을 받은걸까.

지난달 송혜숙(가명)이 갑자기 잠적하면서 다수의 피해사실이 확인되기 시작했는데 피해자들은 대부분 한 대형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일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이었다.

지난 20년간 송 씨는 붙임성 좋은 말씨로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척척 도와주던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에 피해자들은 충격이 더 큰데 고통 속에 하루하루 막막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피해자들은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다른 사연이 공개된다. 매일 아침이면 아파트를 배회만 하는 한 여성이 있다. 아파트의 주인인 이미란(가명)씨는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정작 본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두 장애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미란 씨는 혼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어려워 10여 년 전 장애활동보조사 강 씨(가명)를 만나게 됐다고 한다. 강 씨는 처음엔 아이들에게 신발을 사주거나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나눠주고, 새벽에도 달려와 아픈 아이를 응급실에 데려가는 등 친절을 베풀어 미란씨의 환심을 샀다. 하지만 지금은 미란씨의 집과 돈을 모조리 가져가 원수 사이가 됐다고.

6년 전 어느 날 장애인활동보조사 강 씨는 미란 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녀의 재산을 자신에게 넘기면 개인 자산으로 잡히지 않아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강 씨는 기초생활수급비가 당시 150만 원이었던 미란 씨의 월급과 같다면서 앞으로는 일을 안해도 된다는 말로 미란 씨를 설득했다고 한다.

미란 씨는 강 씨와 10년간 이어온 가족 같은 관계였기에 강 씨를 믿고 자신의 집과 돈을 넘겼다고 한다. 하지만 강 씨는 당초 약속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집을 돌려주지 않더니 아예 연락을 끊어 버렸다고 한다. 답답한 마음에 미란 씨는 경찰에 신고도 해 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취재 도중 강 씨가 과거 보조사 활동비를 부정 수급해 구치소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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